창세기 vs 금강경: 냄새 남과 성적 매력 부족, 그 사이 어딘가에서





창세기를 펼쳤더니, 첫 문장에 적혀 있었다. "빛이 있으라." 그래서 향수 뿌렸더니, 코가 먼저 창조되었다. 냄새 남의 기세가 우주급이라, 천사가 내려와 코를 접고 울고 갔다. 이건 영적 체취가 아니라 그냥 운동화 속 3만 년 숙성 발효의 향기라고, 하나님도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렸다.

금강경을 읽으며 집착을 내려놓으려 했지만, 거울 속의 못난 내 모습에만 미련이 남았다. 특히 T존의 기름광과 V존의 침묵은 다이아보다 단단했다. 무아(無我)가 되기 전에 무광(無光)부터 했어야 했다. 피지야, 네가 금강이다.

성적 매력 부족은 내 탓만은 아니다. 세상이 너무 눈이 높다. 엉덩이 대신 엉덩방아만 매력으로 쳐주는 동네에서, 내 허벅지는 부처님도 놀랄 굴림성. 금강저처럼 단단한 마음으로 헬스장 가려다, 자동문이 나를 무시하고 닫혀 버렸다. 자동문도 설렘이 있어야 열리는가.

데이트 앱에 "취미: 창세기 1장 낭독"이라 쓰니, 매칭이 0명. "특기: 금강경 한 손 독송 중 개그 타이밍 살리기"라고 바꾸자, 봇이 매칭을 요청했다. 사람은 없고 AI와만 썸을 탄다. 내 사랑은 클라우드에 저장되고, 오프라인에서는 로그인 실패.

자기계발 영상에서 "자존감은 향기처럼 퍼진다"고 했다. 내 자존감도 퍼졌는데, 모두들 창문을 열었다. 그래도 난 포기하지 않는다. 오늘의 향기는 "신발장 스피리추얼 무드"로, 노즈노트는 비닐, 미들노트는 땀, 베이스노트는 희망. 희망이 제일 휘발이 잘 된다.

어느 날, 회사 회의에서 의견을 냈다. 모든 이가 고개를 끄덕였지만, 그건 냄새를 피하려는 스냅 동작이었다. 내 아이디어는 무시당했지만, 내 후각 파워는 확실히 기억되었다. 그날의 회의록: "의견 없음. 창문 개방함."

거울 앞에서 마지막으로 묻는다. "나, 못났니?" 거울은 금강처럼 단단하게 진실을 반사했다. 그런데 그 순간, 창세기의 목소리가 속삭였다. "보시기에 심히 부패했지만, 유머는 좋았더라." 그래서 나는 웃었다. 웃음도 탈취제라는 걸 그제야 알았다.

결론: 성적 매력은 없을지 몰라도, 개그 근육은 있다. 금강경으로 마음을 닦고, 창세기로 시작을 다짐한다. 샤워도 다짐한다. 오늘의 나는 향기로 태어나, 바람으로 사라지고, 미소로 환생한다. 나를 사랑하는 첫 걸음은 섬유유연제의 뚜껑을 여는 일이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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